쏘카 김영목 R&D본부장, 김대현 모비딕팀장
김영목(왼쪽) 쏘카 R&D본부장과 김대현 쏘카 모비딕팀장"IoT(사물인터넷)와 클라우드로 차량 데이터를 읽고 분석함으로써 모빌리티 혁신에 가속도를 내겠다."
'차가 필요하면 24시간 언제나 10분 단위로 원하는 시간 만큼'을 슬로건으로 내건 카셰어링 서비스 기업 쏘카가 IoT와 클라우드 활용에 승부수를 걸었다.
2011년 제주에서 차량 100대로 서비스를 시작해 730여 만명의 회원, 약 4000개 주차장, 1만7000대 가량의 차량을 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쏘카는 차량과 연결된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기 위해 클라우드 기반 IoT 서비스를 채택했다.
구글의 클라우드 기반 DW(데이터웨어하우스) '빅쿼리'를 사용하는 쏘카는 이와 연동해 구글 IoT를 쓰다 최근 AWS(아마존웹서비스)의 'IoT 코어'로 갈아탔다. 전환 이유에 대해 김영목 쏘카 R&D본부장은 "비용 경쟁력과 플립 프로비저닝(자원할당) 등 기능의 장점 때문"이라고 말했다.
모빌리티 업계는 올해 들어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쏘카는 출퇴근 등 일상생활용 수요에 맞춘 서비스 '플랜'을 내놓는 등 서비스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회사는 작년 팬데믹 상황에도 30% 성장한 데 이어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성장폭이 기대된다.
서비스의 기반은 퍼블릭 클라우드다. 회사는 3년 전부터 자체 데이터센터의 시스템을 퍼블릭 클라우드로 옮기기 시작해 일부를 제외하곤 대부분 클라우드를 쓴다. 초기 인프라 중심에서 IoT, 데이터베이스 등으로 도입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특히 모빌리티 산업에서는 IoT의 효용이 크다.
김 본부장은 "이전에는 차량 제어나 데이터 수집을 위해 휴대폰 문자메시지나 HTTP 프로토콜을 썼다면, IoT 코어를 이용하면 보다 빠른 속도로 신뢰성 있는 통신을 할 수 있다"면서 "차량과 더 많은 데이터를 더 자주 주고받음으로써 상황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인지하고 신속한 서비스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IoT 코어를 이용하면 특정 차량의 문을 여는 등 차량 제어부터 차량 위치, 주유량, 이동경로, 문 상태 등의 상태를 수집·저장·분석할 수 있다. 차량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자동으로 파악해 대처하는 게 가능해진다. 회사는 이에 적합한 차량용 텔레매틱스 단말기도 내놓을 예정이다.
김영목 본부장은 "앞으로 데이터 수집·분석도 AWS 클라우드 기반으로 할 예정"이라면서 "고용량 데이터 스트림을 지원하는 '카프카'와 연계해 다양한 데이터를 저장·분석·활용하는 환경을 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IoT 코어의 강점은 확장성이다.
김대현 쏘카 모비딕팀장은 "현재 차량 정보를 2분 단위로 수집하는데, 차량이 수십만대로 늘어날 경우에도 안정적인 확장성이 필요하다"면서 "IoT 코어를 이용하면 스트리밍 데이터에 더 많은 기기와 다양한 기능을 쉽게 붙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베이스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식과 달리 데이터 스트림 방식은 분석과 모니터링 부담이 적고 안정성도 우수하다.
김 팀장은 "차량운전 중 사고가 날 경우 지금까진 고객이 연락을 줘야 알 수 있었지만, 스트림 데이터를 모니터링하면 바로 상황을 파악하고 도움을 줄 수 있다. 타이어 공기압부터 배터리 전압까지 차량 상황을 실시간 파악해 교체 타이밍을 확인하고 차량 상태를 최적으로 유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이용자들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 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차량이나 운전자와 더 많은 데이터를 주고받아 분석하면 이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풀 수 있을 것"이라며 "혁신기술과 아이디어를 결합해 새로운 이동문화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출처 :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05&oid=029&aid=000270489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