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참여한 초거대 인공지능(AI) 윤리 관련 논문들이 세계 최고 권위를 지닌 자연어처리(NLP) 학회인 'ACL 2023'에서 채택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AI 윤리와 신뢰가능한 AI 등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온 네이버가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 함께 초거대 AI 윤리 분야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팀 네이버' AI 역량을 통합한 네이버클라우드는 세계 3대 NLP 학회로 꼽히는 ACL 2023에서 최근 총 7개 논문이 채택됐다.
ALC 2023에 채택된 논문들은 초거대 언어모델이 종교와 도덕 등 사회적으로 첨예한 이슈에 대해 편향적으로 발언하는 문제를 완화하기 위한
대량의 새로운 한국어 데이터셋을 제안하고 있다. 또 해당 데이터셋을 다른 언어 및 문화권에서도 자체적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사람과 AI가 협업해 데이터를 구축하는 설계 방법에 대한 프로토콜도 제안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번 연구와 관련, "초거대 언어 AI의 신뢰성 및 윤리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연구 논문"이라며
"연구에서 제안한 데이터셋은 초거대 AI를 만들거나 이를 활용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전 세계 많은 기업 및 연구 기관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네이버클라우드는 '초거대 AI 윤리'에 대한 학술적 논의를 확장시키는 한편, 데이터셋 공개를 통해 실질적으로도 AI 윤리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또 서울대학교와 함께 운영하는 초대규모 AI 연구센터(SNU-NAVER Hyperscale AI Center)를 통해 '신뢰성 있는 초거대 AI' 분야도 연구하고 있다.
이번 ACL 2023에서도 초거대 언어모델 신뢰성 강화 일환으로 '취약점 공격(red teaming) 기법'을 제안한 연구가 채택됐다.
이는 신뢰 가능한 네이버의 초대규모 AI를 구축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는 초거대 언어 모델 기반 챗봇(대화형 AI) 서비스들이 공중 보건을 지원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자체 '클로바 케어콜'을 통해 입증하고 있다.
OECD 등 국제기구에서 주목하고 있는 초거대 AI의 사회적 기여 가능성과 관련, 글로벌 빅테크보다도 먼저 실증한 셈이다.
클로바 케어콜은 현재 전국 50여개 지자체 및 의료·복지 기관에서 활용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을 이끄는 하정우 센터장은 "네이버클라우드는 글로벌 수준의 초거대 AI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AI 윤리,
신뢰성 분야에서도 글로벌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며 "최근 초거대 AI의 안정성과 윤리와 관련해서 많은 논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네이버가 선제적으로
안전한 AI를 만들기 위한 글로벌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ACL 성과가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계 및 정부와 협업을 통해 초거대 AI 경쟁력 강화뿐 아니라 신뢰 가능하고 안전한 초거대 AI를 위해 계속 앞장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미희 기자 (elikim@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