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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클라우드 공들일만 하네'…SI 빅3, 나란히 '콧노래'2022-05-23 09:49
작성자 Level 10


대기업 계열의 시스템통합(SI) 서비스 '빅(Big3' 기업인 삼성에스디에스와 LG CNSSK(주) C&C가 올 1분기 나란히 호실적을 달성했다. 주력인 IT 서비스가 비대면 시대를 맞아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에 힘입어 선전한데다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는 사업들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서다.

무엇보다 클라우드관리서비스(MSP) 사업이 선전하면서 '빅3' SI 기업들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코로나를 계기로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SK C&C·LG CNS 실적 개선 뚜렷 



20일 SK(주) 사업부문인 SK(주) C&C에 따르면 별도 기준 올 1분기 매출은 4879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9% 늘었다. 영업이익은 89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 증가했다.

실적 개선에 대해 회사측은 "대형 금융 및 산업 전반에 걸친 각종 디지털 플랫폼·클라우드 사업 수주 등으로 매출이 증대했다"며 "영업이익 또한 수익성 기반의 디지털 전환 사업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SK C&C는 제조와 금융·통신 등 산업 전반에 걸친 디지털 전환 사업을 다루고 있다. 은행이나 공공 기관의 디지털 혁신을 위한 차세대 정보 시스템 구축 사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통합 플랫폼 구현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업무가 확산하면서 기업들의 클라우드 시스템 도입이 빨라지고 있어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세계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올해 4820억달러(약 612조원)에서 2025년 8375억달러(약 1063조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SK C&C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확장하기 위해 외부 전문 관리 기업들과 공동 사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국내 대표 건강기능식품 및 헬스케어 데이터 분석 기업들과도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건강검진 데이터 기반 지능형 건강관리 플랫폼' 개발을 본격화했다.

LG그룹의 정보통신기술 주요 계열사이자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LG CNS도 올 1분기에 역대급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17% 늘어난 885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4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분기 최대 실적이다.

클라우드를 비롯해 지능형 공장·물류 분야의 디지털 전환 사업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금융 영역에서도 고객이 늘어나면서 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을 마련했다.

LG CNS 역시 클라우드를 미래 먹거리로 정했다. 올 초에는 클라우드 조직을 대표이사 직속 조직인 사업부로 격상했다. 1000여명 이상으로 조직 규모를 확대했다.

오는 2023년까지 LG전자·LG화학·LG디스플레이 등 LG 계열사의 IT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90% 이상 전환하는 역할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SDS, 분기 매출 첫 4조원 돌파

삼성 그룹의 종합 정보기술 서비스 업체 삼성SDS는 IT서비스 사업과 신성장 물류 사업이 모두 호조를 보이며 올 1분기 깜짝 실적을 거뒀다.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4조1915억원으로 사상 처음 4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6% 늘어난 2735억원이다.

IT서비스 사업 매출은 경영정보시스템(MIS)·전사적자원관리(ERP) 등 기업시스템 클라우드 전환, 차세대 제조실행 시스템(MES) 확대 등에 따라 증가했다. 물류 매출은 IT 제품 물동량 증가, 물류운임 상승 등에 따라 60% 이상 늘어났다.

삼성SDS는 IT서비스 분야에서 클라우드 관리(MSP) 사업 경쟁력 강화, 클라우드 전문가 양성·확보, 자체 프라이빗 클라우드 고도화 등을 통해 클라우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IT서비스와 물류 사업 모두 호실적을 이어가면서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DB투자증권 권성률 연구원은 "기대되는 IT서비스 향후 성과, 운임 상승으로 최고 실적을 계속 경신하고 있는 물류 사업 등을 감안할 때 올해 영업이익을 12%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