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동치는 금융시장 ◆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이 1분기 엇갈리는 실적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MS는 시장 예상치에 비해 웃도는 실적을 냈고, 구글은 예상치를 살짝 밑도는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두 회사 모두 '클라우드' 사업이 크게 약진했다는 사실은 눈에 띄는 공통점이었다. 26일(현지시간) MS와 구글은 각각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MS는 1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18% 증가한 494억달러(약 62조30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8% 늘어난 167억달러(약 21조1000억원)였다. 미국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MS 실적 예상치 평균값은 매출액 490억달러, 순이익 160억달러였다. 반면 알파벳(구글 모회사)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3% 증가한 680억달러(약 85조7000억원)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약 164억달러(20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했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평균값에 비해 낮았다.
MS와 구글의 실적이 이렇게 엇갈린 원인으로는 각 회사 매출에서 클라우드 비중이 얼마인지가 크게 작용했다. 현재 클라우드 사업에서 아마존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는 MS는 전체 매출에서 클라우드 비중이 38%가량(191억달러)이다. 반면 구글은 클라우드 사업부 매출 비중이 전체의 8%가량(58억달러)에 불과하다. MS는 클라우드 사업 쪽에서 이미 이익이 발생하고 있으나 구글은 클라우드 사업 쪽에서 여전히 적자(9억3100만달러)를 보고 있다는 점도 차이점이다.
그런데 지난 1분기 클라우드 쪽에서 수요 증가가 워낙 컸기 때문에 MS와 구글 모두 다른 사업부에 비해 이 분야 실적 성장이 두드러졌다. MS는 클라우드 사업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 성장했으나 클라우드가 아닌 사업부 매출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구글 역시 클라우드 사업부는 43% 급성장한 데 반해 검색광고·유튜브 등 다른 영역 성장률은 21%에 머물렀다.
물가 상승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여파로 다른 사업 영역은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데 반해 주로 기업고객이 사용하는 클라우드 쪽에선 여전히 수요가 활발하게 발생하고 있음이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확인된 셈이다.
출처 : https://www.mk.co.kr/news/stock/view/2022/04/3756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