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사진=네이버클라우드]
디지털전환 가속에 클라우드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면서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데이터센터 증설에 나서는 가운데 국내 클라우드 기업은 인공지능(AI)을 도입한 서비스로 대응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 퍼블릭 클라우드의 최종 사용자 지출은 지난해 4109억원 달러에 비해 20.4% 증가한 4947억 달러로 예상되고 있다. 내년에는 21.3% 증가한 60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시장 성장 예측에도 국내 기업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 AWS·마이크로소프트·구글 등의 글로벌 기업들이 대부분의 클라우드 시장을 선점했기 때문이다. 국내 민간시장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국내 기업은 민간시장에서 입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공공클라우드 시장으로 집중하는 추세다. 국내 CSP 3사 네이버·KT·NHN는 정부에서 2025년까지 1조 6000억 원을 투입, 정부부처와 공공기관의 정보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공공클라우드 전환 정책에 적극적인 모양새다. 특히 자체 개발한 AI를 클라우드에 도입하며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클라우드 아키텍처 설계에도 AI와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해 대용량 데이터의 생산과 분석, 소비, 보관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중이다. 네이버 클라우드는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를 적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마련했다. 플랫폼 내에서 AI 기반 서비스를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형태로 제공해 애플리케이션, 챗봇, 음성 메모 등의 서비스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베타서비스 중인 노코드(no-code) AI 플랫폼 클로바 스튜디오에 사용자가 원하는 언어모델로 만들 수 있는 ‘튜닝’기능도 추가했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모회사 네이버가 하이퍼클로바 기반의 하이퍼 스케일 클라우드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멀티모달 초거대 AI 기술을 지닌 만큼 네이버 클라우드만 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클라우드는 그릇의 역할이며 데이터가 기반으로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어 클라우드와 AI는 뗄 수 없는 관계”라며 “AI 개발 투자를 많이 하고 있고 클라우드 퀄리티 고도화와 기존 서비스도 지속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T 클라우드 역시 자체 개발 AI 기술을 통해 금융, 커머스, 헬스케어 분야로 사업 영역 확대하며 몸집을 불리고 있다. 세계 최초 종량제 모델 ‘하이퍼스케일 AI 컴퓨팅(HAC)’을 통해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기업과 달리 차별화를 두고 있다. HAC를 통해 필요한 시점에 그래픽터리장치(GPU) 자원을 손쉽게 빌려 쓸 수 있는 주문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기업들의 AI 플랫폼 개발 환경에서 기술적·경제적으로 도움을 주고 기존의 클라우드 서비스의 한계를 극복했다.
2024년부터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결합한 ‘풀스택’ 솔루션으로 HAC 서비스 사업을 확대하며 클라우드 시장 투자에 가속화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클라우드는 대용량과 속도, 서버나 조립뿐 아니라 대형 컴퓨팅 시설과 같은 물리적 구축이 중요하기 때문에 인프라 관점에서 AI가 꼭 필요한 존재”라며 “클라우드 인프라와 AI는 서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초거대 인프라를 고객에게 한 번에 제공할 수 있어 비즈니스나 연구개발 방면에서도 적극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KT에게 AI는 성장하고 있는 사업이자 강점이어서 AI 기반의 클라우드 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NHN 클라우드는 AI 기술을 접목한 AI 특화 상품군을 통해 시장 경쟁력과 포트폴리오 구축에 나섰다. AI 바우처 공급기업으로 선정돼 수요기업에게 상품 데이터 기반으로 이미지 내 속성정보를 분석해 유사한 이미지 상품 검색과 추천해주는 서비스 AI 패션과 얼굴인식, 문서 인식 등의 AI 서비스를 제공한다. 업무 중단 시 발생할 수 있는 피해 최소화와 정상화를 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는 것을 입증했다. NHN 관계자는 “AI와 클라우드는 시너지와 성장 포인트가 접목되는 부분이 크다”며 “현재 내부적으로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해 AI 특화 상품군과 클라우드의 가시화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클라우드 사업과 AI 사업을 통합한 형태로 분할 진행했으며 인프라, 플랫폼, 서비스 등의 클라우드 서비스 전 영역에서 AI 기술력을 접목해 고객 니즈를 충족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출처 : 테크월드뉴스(http://www.epnc.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