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빅3'가 올해 클라우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서로 다른 전략을 펼치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SDS는 연구개발(R&D)로 축적된 다양한 특허와 수천명의 전문가를 확보해 클라우드 관리서비스(MSP)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LG CNS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클라우드를 비롯한 디지털전환(DX) 영역에서의 외연 확장을 지속한다. SK㈜ C&C도 지난해까지 플랫폼 구축에 집중, 조직의 체질을 바꾸고 수익모델까지 전환한다는 전략이다.
■삼성SDS "아직 늦지 않았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업종 전문성에 기반한 컨설팅, 구축, 운영의 엔드 투 엔드 IT 서비스를 클라우드 위에서 실행하는 MSP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3조630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전년도보다 감소한 8081억원에 그쳤다.
황성우 대표는 지난 3월 16일 정기주주총회에서 "클라우드와 수출입 플랫폼에 집중해 제대로된 실적을 낼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올해는 이 두가지만 기억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년간 이뤄낸 성과에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진정한 클라우드와 물류 수출입 플랫폼 화사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지난해 말 기준 4조6000억원의 순현금을 보유, 부채비율 41%의 초우량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한해가 예상되고 있다.
■LG CNS "DX 확장 가속도"
LG CNS는 김영섭 대표가 2015년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일관성 있는 경영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하면서 지난해 잭팟이 터졌다. 지난해 클라우드·금융DX·스마트물류 등을 고른 성장으로 매출 4조원을 돌파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LG CNS는 올해 마이데이터를 신성장동력이라고 보고 B2B를 넘어 B2C까지 광폭행보가 예상된다.
또한 글로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서비스를 통합한 플랫폼 '싱글렉스'를 앞세워 '퍼블릭 클라우드 퍼스트' 전략을 유지한다.
이와함께 글로벌 최고의 솔루션을 고객사에게 제공하기 위해 세일즈포스닷컴, SAP, IBM, 지멘스, 오라클 등 글로벌 테크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뿐만아니라 지난달 5세대 이동통신(5G) 기간통신사업자로 등록하면서 스마트팩토리 사업에도 두각을 보일 전망이다.
■SK㈜ C&C "올해는 퀀텀 점프"
SK㈜ C&C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겪으면서 사업조직의 체질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SK㈜ C&C 관계자는 "개구리가 움추렸다가 더 높이, 더 멀리 뛰어 오르듯 퀀텀 점프의 해로 만들기 위한 준비는 끝났다"고 말했다. 지난해 매출이 1조8372억원으로 전년도보다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하락해 170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가 여러 수주 사업의 발목을 잡았기 때문.
SK㈜ C&C는 이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까지 플랫폼 기반 구축에 공을 들였다. 클라우드 중심의 디지털 통합 플랫폼을 강화해 고객 맞춤형 DX를 위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복안이다.
SK㈜ C&C는 1000명 이상의 클라우드 전문가를 갖추고 클라우드를 시작으로 디지털 플랫폼·솔루션 등 디지털 에셋 기반의 종합 디지털 파트너로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출처 :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05&oid=014&aid=00048158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