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전망⑮- 클라우드] 디지털 전환의 후폭풍이 이끄는 성장코로나19가 2년째 기승을 부리면서 IT업계에도 많은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비대면과 원격근무에 이어 메타버스가 새로운 키워드로 떠올랐다. 이런 상황은 2022년에도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물론 2022년 경제를 지배할 다른 키워드도 적지 않다. 대통령 선거를 비롯해 여러 변수들이 내년 IT 경기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디넷코리아는 '2022년 전망' 시리즈를 통해 IT 주요 분야별 경기를 전망한다.
IT산업은 이제 클라우드 컴퓨팅을 제외하고 논의조차 할 수 없게 됐다. 어찌보면 클라우드가 당연한 전제조건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새해 클라우드의 일반화 경향은 전세계적 공통 현상으로 나타나며 IT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해 클라우드 시장을 견인할 트렌드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메타버스, 디지털 전환 등이다. 특히 디지털 전환은 모든 트렌드의 기본 요건을 형성한다.
■ 공공 IT, 클라우드 대전환
새해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공공 분야가 활발한 경쟁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행정안전부의 공공부문 클라우드 전환 사업 계획에 따라 새해 2천400억원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중 절반 이상이 공공 클라우드로 한정돼 민간 CSP가 가져갈 몫은 1천억원 내외로 전망된다. 공공 클라우드를 구축하는 사업의 경우 중소기업의 몫이어서 시장이 SI와 CSP의 분리 시장으로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전반적인 정부의 클라우드 예산은 대폭 늘었다. 새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클라우드 관련 예산은 올해보타 34.3% 증가한 1조4천510억원이다. 또 과기정통부는 새해 공공 부문의 민간 클라우드 이용을 적극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공공기관에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는 CSP는 국내 업체 위주다. 네이버 클라우드가 KT와 시장을 양분하는 가운데 조금씩 1위 지위를 다지고 있다.
전세계 클라우드 시장은 당연히 더 커진다.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만 봐도 가파른 성장세가 유지된다.
가트너는 새해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규모를 4천820억달러로 예측했다. SaaS 시장이 1천719억1천500만달러, IaaS 시장이 1천216억2천만달러, PaaS 시장이 1천63억6천만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 산업 특화 클라우드 경쟁 본격화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 간 경쟁은 산업 특화 클라우드에서 흥미로운 그림이 예상된다. 올해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산업 클라우드 서비스를 대거 내놓으며 마침내 전선이 명확히 그어졌다.
이미 산업 클라우드에 집중해온 마이크로소프트와 AWS 간 대형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 클라우드는 지난 10여년간 진행된 수평 확장 경쟁이 수직 통합 경쟁으로 변화했음을 보여준다.
지난 10여년간 클라우드 서비스업계의 경쟁 양상은 수평적 확장이었다. 아마존 EC2, 아마존 S3 등 컴퓨팅, 스토리지 인프라를 기본으로 삼고, 네트워크, 관리도구, 로드밸런싱, 보안, 데이터 관리, 분석, 시각화, 머신러닝, 블록체인 등으로 기능과 서비스를 늘려가는 식이다.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의 수평적 확장은 사실상 완성 단계다. 이에 작년부터 각 퍼블릭 클라우드 업체가 특정 산업에 맞춘 특화 클라우드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범용 기능을 각자의 필요에 맞게 조합해 활용해야 한다. 기본적인 IT 인프라 역량을 갖추기 힘든 비IT기업은 자기주도적인 클라우드 아키텍처 조합에 어려움을 겪는다. 산업별, 기업별로 요구사항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클라우드 전문 컨설팅기업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
2년사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산업 클라우드는 각 산업의 요건을 정의하고, 그에 맞게 여러 범용 서비스를 묶어주는 일종의 번들 상품이다. 의료, 금융, 정부, 제조, 미디어, 통신 등 다양한 산업별로 서비스를 수직 통합하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이 산업 클라우드를 일찌감치 선보였고 AWS도 유사 행보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산업 클라우드 수요가 늘어난 이유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트렌드의 전체 확산이다. 1차로 남들보다 앞서 디지털 전환에 나섰던 기업은 지난 몇년 사이 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양의 데이터를 생성했다. 분석과 인공지능(AI)에 확보한 데이터를 활용하고 제3의 무언가를 만들어야 할 때 인프라 서비스의 직조를 유려하게 하기 힘들다.
다음으로 이제 막 디지털 전환에 나선 후발 기업의 선두주자 추격전 양상도 산업 클라우드의 수요를 늘린다. 시행착오를 줄이고 빠르게 디지털 전환을 안착시켜야 하기에 이미 검증된 아키텍처를 따르려는 경향이 강하다. 클라우드 업체의 산업 클라우드는 사실상 이전에 어느 고객사의 디지털 전환 사례를 범용 서비스화한 것이므로 특화 시장 공략에 유리하다.
산업 클라우드 중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일 분야로 통신 분야가 꼽힌다. 주요 통신사업자의 5G 인프라 구축이 클라우드 기반으로 이뤄지고, 기업과 생산현장의 5G 사설망 구축도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로소프트, AWS 등이 텔코 클라우드 서비스를 빠르게 확보하고 있다.
클라우드 시장의 전체적인 성장세는 새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년 사이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라 비대면 서비스 도입 기업이 대폭 늘었고, 그 수요는 유지되거나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SaaS 기업의 비대면 수요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IaaS의 경우 메타버스 같은 트렌드 속에서 대형 서비스 기업의 인프라 투자를 가져갈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 :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05&oid=092&aid=000224438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