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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새해 클라우드 시장을 움직일 3대 키워드2023-01-05 09:59
작성자 Level 10

[2023 전망] 비용 최적화·DB 전쟁·기술 위기 심화


새해 클라우드 시장은 새로운 도전의 시간을 맞는다. 경제적 불확실성과 그에 따른 불안감, 위협 등이 시장에 변화를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

각 기업의 IT 담당조직은 줄어든 예산, 공급망 위기, 숙련된 직원 부족 등의 문제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후 벌어진 디지털 야망이 폭발하는 시기는 아닐 것이다. 많은 기업과 조직이 도구를 재정비하고 전략을 재점검해야 하는 시기다.

2023년 클라우드 시장의 키워드는 세가지다. 기술 부채 해결과 비용 최적화, 퍼블릭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전쟁, 기술 위기의 악화 등이다. 



■ 기슬 부채 해결과 비용 최적화

이제 거의 대부분의 기업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그 클라우드의 구현은 연약하다. 

많은 기업이 새로운 클라우드 프로젝트를 급하게 진행했고, 인프라를 최적화는 데에 소홀했다. 그 결과는 예상치 못한 클라우드 비용의 대규모 지출이었다.

새해 기업들은 새로운 클라우드 확장보다 기존 클라우드 자산을 최적화하고 기술 부채를 해소할 시간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산 최적화의 일순위는 당연히 비용 최적화다. 국내외 퍼블릭 클라우드 이용기업의 다수는 사용 현황 모니터링에 강한 수요를 느끼고 있다. 

어디서 어떻게 비용이 흘러나가는지 파악하길 바라는데,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에서 제공하는 도구로는 불충분하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이에 클라우드 인프라 모니터링 솔루션이 반사익을 얻으며 성장했다. 내년 비용 최적화에 필요한 도구가 활발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뒤로 새나가는 비용도 무시할 수 없지만 근본적으로 클라우드 비용을 좌우하는 건 결국 아키텍처다. 

소프트웨어 코드를 실행하는 아키텍처가 클라우드에 맞게 최적화되지 않으면 낭비되는 비용이 수반될 수밖에 없다. 

테크리퍼블릭은 "서버리스 컨테이너 모델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는 게 더 저렴하고 효율적일 수 있지만, 

이를 마이그레이션 하려면 실행 코드를 리팩토링하고 새 아키텍처에 따라 작업을 재 정렬해야 한다"며 

"클라우드 지출을 줄이는 건 회계사의 몫이 아니라 엔지니어의 일"이라고 지적했다. 


기업의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도 점차 퍼블릭 클라우드의 모델로 변화하고 있다. 

기업은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누린 경험을 프라이빗 환경에서도 유지하길 바라고 있다.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를 퍼블릭 클라우드와 유사한 환경으로 만들어 서비스 중심의 탄력적이며 확장성 뛰어난 소비 기반 운영 모델을 구축하고자 한다.

서비스 중심의 아키텍처를 구현하기 위한 현 상황에서 가장 나은 방법은 쿠버네티스 기반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아키텍처다.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에 컨테이너와 쿠버네티스 기반 환경을 구축하고, 클라우드 사업자와 온프레미스 간 소스코드의 이동성을 확보하면 유연하고 탄력적인 운영 모델을 유지할 수 있다. 

지난 2년 사이 기업 IT 팀은 공급망 위기의 직격탄을 맞았다. 사내 구축용 IT 인프라 장비의 공급이 수개월씩 늦어지면서 당초 기대했던 수요에 제때 부응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은 것이다. 여전히 IT 장비의 배송은 지연되고 있다. 

데이터센터 조직이 기업 내 수요에 적기에 대응하지 못하는 현상을 타개하는 방안은 클라우드처럼 쓴 만큼 비용을 지불하고 장비를 사용하는 구독 서비스형 모델이다. 

많은 IT 회사가 인프라를 구독 모델로 제공하고 있다. 온디맨드 하드웨어를 미리 확보했다가 필요한 만큼 사용하고 그 사용량만큼만 지불하는 것이다. 


■ 퍼블릭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전쟁

기업에서 생성하고 활용해야 하는 데이터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과거엔 버려졌던 데이터도 이제 분석 대상에 넣게 됨으로써 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규모로 데이터를 저장하고 활용해야 한다. 

생성되는 데이터 양은 늘어나고 그 데이터를 활용하려는 기업 내 수요자도 늘어나고 있다. 

팬데믹 초기 미국과 전세계 주요 시장에서 폭발적 관심을 받은 스노우플레이크는 이같은 데이터 시장의 수요를 정확히 포착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웨어하우스(DW)로 등장해 기존의 테라데이타, 

오라클 등의 엔터프라이즈 DW를 잠식했을 뿐 아니라 아마존웹서비스의 레드시프트 영역도 잠식했다. 

프라 프로비저닝 고민 없는 무한 확장, 쉬운 데이터 분석 등이 기업 이용자에게 스노우플레이크를 선택하게 했다.

사진 = 이미지투데이

올해 AWS는 연례행사 'AWS 리인벤트 2022'에서 전과 다른 초조함을 드러냈다. 

AWS는 기업의 데이터 활용을 지원한다는 메시지를 던지는데 많은 비중을 할애했다. 

강조하는 신규 서비스의 면도 데이터 관련 제품에 쏠렸다. 오라클, 스노우플레이크 등을 비롯한 도전자에 대한 압박을 은연중에 드러냈다.

기업의 데이터베이스 시장은 온프레미스의 오라클DB에서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의 오픈소스 DB로 변화하고 있다. 

전통적인 안정적 트랜잭션 처리엔 여전히 오라클DB가 독보적인 입지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 외 대부분의 데이터 처리에서 오픈소스 DB의 입지가 급증하고 있다. 

현재 클라우드 영역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DB는 마이SQL과 포스트그레SQL이고, 몽고DB나 레디스도 특정 목적 환경에서 많이 쓰인다. 


AWS는 마이SQL과 포스트그레SQL 호환을 제공하는 관계형 DB서비스 아마존 오로라, 비정형 데이터 처리를 위한 아마존 다이나모DB 등으로

탄탄한 데이터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보유했다. 그러나 오라클이 반격에 나서고 있다. 마이SQL 히트웨이브란 매니지드 서비스를 오라클의 OCI에서 제공하고, 

AWS 인프라를 구매해 MSP처럼 마이SQL 히트웨이브를 올려 제공하면서 AWS의 빈틈을 노렸다. 오라클은 데이터 이그레스 비용을 무료화하며 비용적으로도 AWS를 압박하고 있다.

데이터베이스의 전쟁은 단순히 기업의 데이터 위치를 정하는 싸움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 2년 사이 스노우플레이크의 부상과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의 분전은 기존 AWS의 선두 이미지에 손상을 줬다. 


이제 AWS를 쓰면 무조건 '힙해보인다'는 고객 사이의 인식에도 균열이 가고 있는 것이다. 

AWS를 쓰지 않으면 뒤로 처진다는 고객 스스로의 불안감이 흐려지면서, 무조건 클라우드 이전에 AWS를 선택하려는 기업도 줄어들고 있다.

비용 압박에 시달리는 고객은 이제 철저한 검증과 검토를 거쳐 가장 효과적인 클라우드 사업자를 선정하게 될 것이다.


■ 기술 위기의 악화

가트너는 2022년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로 '기술 위기'를 꼽았었다.  

인프라와 소프트웨어를 다루는 기술의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었는데, 그를 수행할 인력의 공급은 늘지 않은 것을 짚은 것이다. 

실제로 올해 많은 기업이 IT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채용실패를 경험했다. 

천정부지로 올랐던 개발자의 인건비는 경기 침체로 성장폭이 꺾였지만, 핵심 인재의 연봉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 

이같은 기술 위기는 새해에도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클라우드를 다룰 수 있는 인력의 부족은 결과적으로 기업의 기술 성장을 저해한다.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어도 수행할 역량이 내부에 없기에 많은 기업이 포기한다.

우수한 인력을 뽑았다고 해도, 그를 유지하는 건 또 다른 문제다. 

많은 기업이 전통적인 굴뚝산업의 DNA를 유지한 채 소프트웨어 인력을 대했다가 조용한 퇴사의 파도에 시달려야 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성장과 도전을 중시하며, 엔지니어는 자동화를 통한 업무 효율의 개선을 추구한다. 

이를 무시하고 단순한 생산성과 노동시간 증가만 따지는 기업은 새해에도 처참한 인력 유지 실패에 처하게 될 것이다. 


시장분석업체별 2023년 기술 시장 전망 분석

성공적인 IT팀은 새로운 기술을 쉽게 배울 수 있고, 학습을 위한 전용 근무시간을 할당받아 모범 사례와 새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운영 기술의 수요는 올해들어 개발 기술 수요를 앞질렀다. 

채용 공고, 급여 데이터를 분석한 가트너의 한 조사에서 코드형 인프라와 쿠버네티스는 IT 노동 시장에서 가장 많이 찾는 기술로 뽑혔다. 

데브옵스 기술이 상위 20개 목록 대부분을 차지했다.

인프라의 최적화를 위한 점검도, 새로운 아키텍처로 변화도 결국 기술 인력의 몫이다. 

이같은 인력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기업은 제자리에 멈춰서고, 결과적으로 경쟁에서 뒤떨어져 도태되고 말 것이다. 

인건비와 생산성 지표란 원초적 잣대로 IT인력을 평가하는 기업 조직은 새해 자사의 인재 시스템을 재검검할 시간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우용 기자(yong2@zdnet.co.kr)


출처 : 새해 클라우드 시장을 움직일 3대 키워드 (naver.com)